잠시 뒤 수도권 검사장 회의…이성윤은 '불참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(2일) 이른바 '검언유착' 의혹 사건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가운데 오늘(3일) 대검찰청에서는 전국 검사장 회의를 긴급 소집했죠.<br /><br />잠시 뒤 오후 2시부터는 수도권 검사장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.<br /><br />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.<br /><br />박수주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잠시 뒤에 수도권 검사장 회의가 진행된다는데,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참석을 안 한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대검찰청은 윤석열 총장 주재로 오후 2시부터 수도권 검사장들과 긴급 검사장 회의를 이어갑니다.<br /><br />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놓고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불참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중앙지검은 "대검에서 일선 지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수사청은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이 와 이 지검장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지난 화요일(30일) 서울중앙지검의 이른바 '공개 항명' 사태가 있은 뒤 열린 검사장 회의여서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이 만날지를 놓고도 관심이 높았는데, 결국 불발된 겁니다.<br /><br />중앙지검은 윤 총장이 결정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'특임검사에 준하는 독립성'을 달라며 대검의 수사지휘 거부 의사를 밝혀 대검과 정면으로 충돌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은 최근 대면 보고도 서면으로 대체하는 등 접촉을 하지 않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대검은 어제(2일) 추미애 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한 뒤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오늘로 예정됐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만 일단 미뤘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오늘 긴급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오전 10시 고검장 회의를 시작으로 릴레이 회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회의에선 수사에서 총장을 배제하란 지시가 적법한지, 자문단 소집처럼 수사 상황이 아닌 총장 직무 범위에 있는 사안도 장관 지휘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등을 집중 논의하는 걸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수사 지휘권 발동과 관련해서 법무부가 추가 입장을 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법무부는 고검장 회의가 진행 중이던 오늘 오전 11시쯤,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법무부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가 "이미 관련 수사가 상당히 진행됐으니 수사팀이 증거만을 좇아 법과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공정히 수사하란 취지였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일각에서 나오는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 주장은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"이라고 못박았는데요.<br /><br />윤 총장이 수사 독립성을 보장하란 지시를 수용하면서 특임검사를 임명할 수도 있단 관측이 일부 나오자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다시 말하면, 서울중앙지검 검언유착 수사팀의 변동이나 교체 없이 수사를 계속 진행하되 총장은 수사 지휘에서 손을 떼라는 어제 지시를 한 번 더 강조한 겁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법무부와 대검의 신경전도 팽팽한 것 같은데, 오늘 검사장 회의 결론은 그럼 언제 나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검은 오후 2시 수도권 검사장 회의가 끝나면 오후 4시에는 지역 검사장들과 회의를 하게 됩니다.<br /><br />대검에서는 회의가 연속되는 만큼 오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검사장들 간 의견이 엇갈린다면 윤 총장이 숙고할 시간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추 장관의 수사 지휘를 받아들여도, 받아들이지 않아도 검찰 안팎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결론을 내기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.<br /><br />수사 지휘를 받아들이면 총장이 검찰청법에 규정한 검찰 지휘와 감독권을 포기하게 돼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단 비판이, 거부하면 장관의 지휘를 따르지 않았단 비판과 함께 여권을 중심으로 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공식적으로는 역대 두 번째 이뤄진 총장 지휘권 발동으로 윤 총장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되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앞서 2005년 천정배 장관 시절 이뤄진 헌정사상 첫 지휘권 발동 당시에는 검찰총장이 스스로 옷을 벗은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럼 추가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