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어릴 때부터 선수들에게 쏟아지는 가혹행위는, 우리 체육계의 고질병입니다. <br><br>왜 이번에도 우리 사회는 안타까운 죽음을 미리 막지 못한 걸까요. <br><br>경주시가 성적만 챙기고 범죄는 묵인했다는 비판까지 쏟아지고 있습니다. <br>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가 경주시청을 찾은 건 지난 2월. <br> <br>피해를 호소했지만 경주시는 해외 전지훈련 등을 이유로 처리를 차일피일 미뤘습니다. <br> <br>[이용/ 미래통합당 의원 (지난 1일)] <br>"경주시청은 고 최숙현 선수의 부친이 제기한 민원에 그냥 고소하라고만 으름장을 놓았으며…" <br> <br>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은 시 보조금을 받으며 경주시 체육회가 관리하도록 돼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성적만 잘 나오면 그만, 팀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관심 밖이었습니다. <br> <br>[경주시체육회 관계자] <br>"우리는 최숙현 선수 얼굴도 몰라요. 숙소가 경산에 있고, 우리가 관리만 하지 거기서 운동을 하는 거예요. (경주에) 수영장이 없어서…" <br> <br>시청 홈페이지에는 안이한 대응을 성토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고, 시장이 올린 애도글에 비난 댓글이 쇄도하자 글을 삭제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곳곳에서 재발 방지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, 성적지상주의가 판치는 현재 구조에선 폭력을 뿌리뽑기 어렵다는 반응들이 나옵니다. <br> <br>[이지열 / 전 트라이애슬론 주니어대표팀 감독] <br>"선수를 진학시키고 입상시켜야만 본인(지도자)의 직업을 유지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이유가 되기 때문에, 폭행 사건이." <br> <br>대회 성적이 모든 걸 결정하는 체육 특기자 제도나, 개인 자유를 억압하는 강압적인 훈련 시스템 등이 <br>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jinu032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손진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