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북한 학생들은 미국을 ‘철천지원수’라고 교육받죠. 그렇다고 영어 공부를 놓진 않습니다. <br> <br> 이제는 북한 응시자들의 토플 성적이 우리보다 높아졌다는데 정말 실력이 좋아진 걸까요? <br> <br> 유주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유튜브 'Echo of Truth'] <br>"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습니다." <br> <br>능숙한 영어로 자신을 소개하는 9살 어린이. <br> <br>[유튜브 'Echo of Truth'] <br>"(영어를 언제부터 배웠나요?) 4년 동안 공부했습니다." <br> <br>최근 북한 유튜버 '평양의 은아'를 비롯해 북한 선전물에서는 유창하게 영어로 말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실제 지난해 북한 학생들의 토플 평균 점수는 10년 만에 5점이 올라 남한을 따라잡았습니다. <br><br>스위스 유학파인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초중고 영어 교육을 대폭 강화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><br>북한에는 미국 교육평가원이 인정한 시험 대행 기관이 없어 해외에서 토플 시험을 봐야 합니다. <br> <br>[김금혁 / 평양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탈북민] <br>"북한은 인터넷이 없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시험을 보는 게 불가능 하고요. 중국이나 혹은 유럽에서 유학하는 사람들이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(현지에서) 보는 시스템이거든요." <br> <br>다만 북한 주민들의 평균 영어실력이 높아졌다고는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 <br>극소수 고위층의 자녀들 정도만 토플 시험을 치르기 때문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 <br> <br>grace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재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