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산시민단체들, 해운대 폭죽 소동 미군 규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부산시민단체들이 지난 주말 부산 해운대 도심 한가운데서 폭죽 소동을 벌인 미군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지만, 미군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시민을 위협했다며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했는데요.<br /><br />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주한미해군사령부가 있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앞에 시민단체들이 모였습니다.<br /><br />얼마 전 부산 해운대 구남로 일대에서 벌어진 미군들의 폭죽 소동을 규탄하기 위해섭니다.<br /><br /> "범죄난동 방역무시 주한미군 이땅에서 나가라…"<br /><br />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가 나온 미군과 그 가족들이 지난 4일 구남로 일대에서 폭죽 수십여 발을 터뜨렸는데, 일부가 시민들에게 향하면서 많은 사람이 위협감을 느꼈습니다.<br /><br />사건 당일에만 70여 건의 경찰 신고가 접수될 정도였지만, 소동을 벌인 미군 중 경찰을 향해 폭죽을 쏜 미군 한 명만 연행돼 범칙금 5만원 처분을 받고 풀려났습니다.<br /><br />경찰에 따르면 이날 미군과 관련된 교통사고가 2건, 음주운전은 1건이었습니다.<br /><br />도심 속 미군들의 폭죽 소동 소식에 집회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 "영상으로 봤었는데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. 경찰이 제지하러 갔지만, 뿌리치고 도망가고 했었잖아요. 그걸 보면서 얼마나 우리나라를 무시하고 있으면…"<br /><br />폭죽 소동을 벌인 미군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은 점도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 "지금 코로나 시국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스크를 열심히 쓰고 방역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주한미군들이 하는 행태는 방역에 구멍을 뚫는 것밖에 안 되는…"<br /><br />경찰은 미군측과 영사관 등에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요청하는 한편 해운대구청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마스크 쓰기 캠페인을 열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