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등하굣길 스쿨존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은 어린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합니다. <br> <br>지나가는 운전자가 작은 아이들을 보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. <br><br>서울에서 하루 적발되는 차량이 천 대가 넘습니다. <br> <br>이지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가방을 멘 초등학생들이 학교로 향합니다. <br> <br>통학로 양쪽 바닥을 붉게 칠한 어린이 보호구역, 스쿨존 표시지만 불법 주차한 차량이 점령했습니다. <br><br>어린이들은 도로 중앙으로 나오고, 수시로 오가는 차량들과 뒤섞이며 아찔한 상황이 반복됩니다. <br><br>결국 단속반이 출동해 불법 주차 차량 유리창에 8만 원짜리 과태료 딱지를 올려 놓고, <br> <br>차주가 나타나지 않는 차량은 견인차로 끌어갑니다. <br> <br>1시간 만에 16대를 단속했는데, 봐달라는 차주와 단속반의 실랑이가 끊이질 않습니다. <br> <br>[스쿨존 불법주차 차량 주인] <br>"한 번만 봐 줘요. 바로 뺄게요." <br><br>[서울시 단속반원] <br>"조그마한 애들이 뛰어다닐 때 사고 나면 어떻게 하실 거예요. 차가 있으면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안 되는 거예요." <br><br>오전 단속이 끝나고 2시간 뒤 통학로를 다시 찾았습니다. <br> <br>[이지운 기자] <br>"초등학교 바로 옆 스쿨존입니다. <br> <br>아이들 등교 시간에 불법 주차된 차량을 단속하고 견인까지 했는데요, <br> <br>그 자리에 또 다시 불법 주차 차량들이 늘어서 있습니다." <br> <br>주민들은 단속 취지는 공감하지만 주차 공간이 부족한 현실도 감안해 달라고 말합니다. <br> <br>[스쿨존 인근 주민] <br>"(스쿨존에) 주차하면 안 되는 건 다 알고 있죠. 그런데 워낙 주차난이 심각하니까." <br><br>서울시가 지난 5월 말부터 2주 동안 특별단속을 벌여 하루 1천 건씩 위반 차량을 단속해도, <br> <br>상황이 쉽게 나아지지 않는 이유입니다. <br><br>불법 주정차 차량은 키가 작은 아이들에게 특히 위험합니다. <br> <br>운전자 시야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인명 사고의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. <br><br>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대체 주차공간 확보도 병행돼야 등하교길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. <br> <br>easy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윤재영 <br>영상편집: 방성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