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를 미국으로 강제 송환하는 절차를 우리 법원이 막았습니다. <br> <br>미국으로 보내지면 징역 100년 이상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죠. <br> <br>법원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은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짐가방을 든 남성이 구치소 밖으로 나옵니다. <br> <br>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입니다. <br> <br>[손정우 /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자 ] <br>"처벌이 남아있는 것도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. <br>정말 죄송합니다." <br> <br>오늘 법원이 미국 송환을 허락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구속 중이던 손 씨는 즉각 석방됐습니다. <br> <br>[손정우 부친] <br>"너무 현명한 판단을 해 주셔서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. 앞으로는 컴퓨터 하지 못 하게 (하겠습니다.)" <br><br>손 씨는 특수한 브라우저를 이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을 통해 아동 성착취물 수십만 개를 배포한 죄로 1년 6개월 복역을 마쳤습니다. <br><br>지난 4월 출소 예정이었지만 미국 법무부가 자금세탁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며 범죄인 인도를 요구하면서 구속 상태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왔습니다. <br> <br>재판부는 송환 거부 결정이 결코 면죄부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재판부는 "미국에 보내 엄중 처벌을 받게 해 유사범죄를 막자는 주장에 공감한다"면서도 "세계 최대 규모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를 발본색원하려면 손 씨의 신병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"고 했습니다. <br><br>여성계는 재판부의 결정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. <br> <br>[김주희 / 여성의당 당원] <br>"솜방망이 처벌로 정의의 근간을 무너뜨린 것이고, 송환 요청을 받아들여서 고쳐나갈 수 있었는데 받아들이지 않고 (말았습니다.)" <br> <br>손 씨는 일단 석방됐지만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조사가 예정돼 있어, <br> <br>국내에서 <br>추가로 기소될 <br>가능성이 높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> <br>elephant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홍승택 <br>영상편집 : 최동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