【 앵커멘트 】<br /> 50년 동안 어둠 속에 가려져 있던 서울 유진상가 지하 일대가 다시 빛을 보게 됐습니다.<br /> 홍제천 물길을 따라 공공미술 작품들이 설치된 전시관, 홍제유연이 문을 연 겁니다. <br /> 권용범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<br />【 기자 】<br /> 하얀 조명이 비추는 가야금 소리가 어두운 지하터널 안에 울려 퍼집니다.<br /><br /> 강물을 감싸는 형형색색의 조명을 바라보면 어느새 빛의 흐름에 빠져듭니다.<br /><br /> 홍제천이 흐르는 유진상가 지하 250m 구간이 예술공간 홍제유연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.<br /><br /> 홍제유연은 '물과 사람의 인연이 흘러 예술로 화합한다'는 의미로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▶ 스탠딩 : 권용범 / 기자<br />- "이곳 위에 있는 유진상가는 1970년 군사적 목적으로 지어졌습니다. 시민들의 통행이 통제돼 잊혀졌던 이곳은 50년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습니다."<br /><br /> 상가와 도로를 떠받치는 100여 개 기둥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설치미술,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