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남미도 감염 300만명…볼리비아, 거리에 시신방치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남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만명을 향해가고 미국 수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겨울로 접어드는 남미 상황이 심각한데, 볼리비아에선 급증하는 사망자에 장례 시스템이 마비돼 거리에 시신이 방치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고미혜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검은 비닐로 싼 관 한 개가 도로 한가운데 놓여 있습니다.<br /><br />볼리비아에서 코로나19로 숨진 가족의 시신을 일주일 넘도록 매장도, 화장도 할 수 없게 되자 당국에 항의하는 뜻에서 거리로 들고나온 것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볼리비아에선 화장장과 묘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시신을 제때 수습하지 못 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증상으로 병원에 가려다 거리에서 숨진 이들의 시신이 만 하루 가까이 그대로 방치되는 일도 있습니다.<br /><br /> "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시신이 있는데 병원도 당국도 신경쓰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볼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브라질 160만 명, 페루와 칠레 30만 명, 멕시코 26만 명 등 중남미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0만 명을 향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럽이나 미국이 2차 파도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중남미 대부분 지역은 아직 1차 파도로 넘지 못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확산세는 꺾이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에선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길어진 봉쇄를 조금씩 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봉쇄를 계속 유지하자니 서민 생활고가 우려되고, 봉쇄를 풀면 감염 확산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