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중국 네이멍구에서 흑사병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. <br> <br>유력한 감염원으로 야생동물 '마멋'이 지목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몽골에서도 마멋을 잡아먹고 감염된 사례가 속출해 비상입니다. <br> <br>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몽골 초원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주로 사냥해 온 다람쥐과 일종인 '마멋'이라는 동물입니다. <br> <br> 기생하는 벼룩 등을 통해 흑사병을 옮기는데, 지난해 5월엔 마멋 생고기를 먹은 몽골인 부부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 중국 당국은 네이멍구에서 발생한 흑사병 확진자 역시 마멋을 먹고 감염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1일 네이멍구와 가까운 몽골에서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형제 두 명도 마멋을 먹었고, <br> <br>어제 흑사병 의심 판정을 받은 15세 몽골 소년도 셰퍼드가 물어 온 마멋을 먹은 뒤 고열 증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. <br><br>[몽골 방송 MNB 보도(지난 2일)] <br>"흑사병 확진자들과 접촉한 400명 모두 격리됐습니다." <br> <br>네이멍구자치구는 "병들거나 죽은 마멋을 볼 경우 즉시 신고하라"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 코로나19 중간 숙주로 박쥐와 천산갑 등이 지목된 뒤 중국 당국은 지난 1월 말 대대적으로 야생동물 거래 금지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. <br> <br> 하지만 반년도 지나지 않아 또다른 야생동물을 매개로한 전염병으로 곤혹을 치르게 된 겁니다. <br> <br>[팡싱훠 /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(어제)] <br>"야생동물을 접촉하거나 먹지 말아야 합니다. 초원을 가거나 야영하는 것도 자제해야 합니다." <br> <br>"네이멍구 지역 뿐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마멋 사냥과 식용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, 중국, 몽골과 인접한 러시아 당국까지 마멋 사냥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. <br><br>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"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 : 이희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