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치부 강지혜 기자와 좀 더 짚어봅니다..<br /><br />강 기자.<br /><br />질문 1) 오늘 공개된 다주택 의원들 가운데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건 박병석 국회의장인데요. 4년 사이 아파트 가격이 23억 원이나 올랐어요.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?<br /><br />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합니다.<br /><br />박병석 의장이 40년 동안 실거주했다는 서울 서초구 반포아파트는 우리나라 최고 재건축 단지입니다.<br /><br />박 의장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이 단지내에서도 가장 비쌉니다.<br /><br />204제곱미터, 62평형으로 복층으로 된 구조인데요. 이 대단지 내 딱 2개 동만 62평이거든요.<br /><br />부동산 중개업자한테 물어보니까 최근 최고 거래가는 65억 원 정도라고 합니다.<br /><br />문재인 정부 들어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지요. 이 때 이 아파트는 더 큰 폭으로 가격이 올라 4년 3개월 만에 23억 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겁니다.<br /><br />질문 2) 확인해보니 대전 아파트는 지난 5월에 아들에게 증여를 한 것으로 나오는데요. 이를 두고도 이런저런 말이 나온다면서요?<br /><br />박 의장은 지난 5월 대전 아파트를 둘째 아들에게 증여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증여한 아파트에 월세로 살면서 아들에게 꼬박꼬박 돈을 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통상 아파트를 증여할 때 증여자가 월세를 통해 증여받은 사람의 이자 비용 등을 대신 내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.<br /><br />박 의장이 이 경우에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대목이 국민 감정을 조금 불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질문 2-1) 똘똘한 한 채만 남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요?<br /><br />박병석 의장 측은 반포아파트가 재건축 대상이라 매매가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는데요.<br /><br />확인해보니 맞는 얘기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일반 서민의 시각에서 볼 때 자신의 지역구 대전 아파트를 먼저 처분한 것에 대해 시선이 고을리만은 없을겁니다.<br /><br />질문 3)박병석 의장 외 다른 다주택 의원들도 좀 더 분석해볼까요?어느 지역에 집들을 많이 갖고 있었습니까?<br /><br />네. 경실련에서 분석한 자료인데 함께 보실까요.<br /><br />6.17 대책 이후 투기지역, 투기과열지구, 조정대상지역에 2주택 이상 보유한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21명입니다.<br /><br />서울이 28채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2채, 인천 5채, 대전 2채 순이었습니다.<br /><br />좀 더 자세히 보시면 서울에서도 강남, 서초, 송파, 용산, 종로, 마포 등에 집중됐습니다.<br /><br />질문 3) 이미 다주택 집을 팔겠다는 서약서를 쓴 게 6개월 전인데, 그동안 왜 안 팔았는지 의원들은 뭐라고 하나요?<br /><br />의원들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는데요.<br /><br />대부분 이런 해명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"부모님을 모셔야해서 팔기 어렵다", "이미 부동산에 내놨는데 안 팔린다", "은퇴 후에 쓰려고 산 오피스텔인데 오피스텔도 주택이냐"<br /><br />이런 주장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질문 5) 그런데 왜 민주당과 청와대 인사들만 이렇게 다주택 소유로 비판을 받는 건가요?<br /><br />국민들에게 약속한 게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총선 당시 민주당 후보들이 쓴 서약서인데요<br /><br />다주택자들은 총선 이후 2년 내 주택 한 채만 남기고 모두 팔겠다는 약속입니다.<br /><br />시민단체들은 "서약서를 써놓고 실제 이행은 하지 않고 있다"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문 대통령도 올해 신년사에서 "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"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강지혜 기자와 알아봤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