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개월 만에 문 열었는데…영국 펍들 속속 휴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달 초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완화된 영국에서는 술집과 식당들이 3개월 만에 영업을 재개했는데요.<br /><br />며칠도 안 돼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다시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런던에서 박대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해가 지기도 전, 런던의 거리는 맥주잔을 손에 든 사람들로 북적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봉쇄령이 풀리자마자, 3개월 만에 문을 연 전통 술집 펍과 식당 카페 등에 인파가 몰린 겁니다.<br /><br /> "아마 넉달 만에 처음 마시는 거 같아요. 모두 거리두기만 잘 지키면 이렇게 즐기면서 예전처럼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'슈퍼 토요일'로 불린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는 영국 방역 당국의 당부는 무색해지고 말았습니다.<br /><br />인파로 가득찬 거리에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고, 서로 껴안거나 춤을 추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.<br /><br />결국 펍을 다녀간 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시민들이 잇따라 나왔고, 잉글랜드 지역에서만 최소 3곳 이상의 펍은 다시 영업을 중단했습니다.<br /><br />영국 정부는 바에 서서 술을 마시는 것을 금지하고, 방문객들에게 연락처 등의 정보를 남기도록 조치했습니다.<br /><br /> "시민들이 분별력을 가져준다면 술자리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. 안전하게 즐기기만 한다면, 코로나19를 몰아내고 가능한 빨리 평소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."<br /><br />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하면 다시 영업 제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방역 당국의 조치를 따라달라고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런던에서 연합뉴스 박대한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