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또 다른 이웃국가인 일본도 폭우로 70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. <br> <br>대피소로 몸을 피한 이재민들은 코로나 19 집단 감염 걱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. <br> <br>우리나라도 내일부터 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. <br> <br>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수마가 할퀴고 간 집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. <br> <br> 활기찼던 시내는 진흙으로 뒤덮였고, 앞부분을 땅에 박은 차량은 세로로 서있습니다. <br> <br> 이재민들은 어디부터 정리를 시작해야 할 지 암담합니다. <br> <br>[구마모토현 주민] <br>"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. 마치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것처럼 비가 내렸어요." <br> <br> 여전히 물에 잠긴 마을에는 자위대가 투입돼 보트로 주민들을 구조합니다. <br> <br>규슈 지역에선 현재까지 59명이 숨지고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주민이 17명입니다. <br><br>후쿠오카현 오무타시에선 7월 한 달 평균 강우량이 단 하루 만에 쏟아졌습니다. <br><br> 갈 곳을 잃은 이재민들은 고지대 산에 임시로 만든 자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휴대전화 신호도 끊겨 고립된 상태입니다. <br> <br>[스가 요시히데 / 관방장관] <br>"고립된 마을에 자위대가 대응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, 특히 자위대는 1만 명에서 2만 명으로 확충했습니다." <br> <br> 일반 대피소에는 골판지로 만든 가림막이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이재민들의 생활 구역을 나눈 겁니다. <br> <br> 비구름은 일본 본토로 북상해 기후현과 나가노현 등 중부 지역까지 덮쳤고 범람한 강물에 8백 세대 가까운 집이 고립됐습니다. <br><br>[나카모토 요시히사 / 기상청 예보과장] <br>"서일본, 동북 지역에 걸쳐 넓은 지역에 내일 이후에도 계속 비가 내릴 듯 합니다." <br> <br>일본을 강타한 장마전선은 내일 오후부터 제주도 인근으로 북상해 우리나라에도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이 장마전선의 영향은 모레 새벽 전후로 가장 강해질 전망입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 <br><br>bsism@donga.com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방성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