방한 마친 비건…남북·북미관계 향배는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측의 남북협력 노력을 지지하며,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계속 노력한다고 했는데요.<br /><br />앞으로의 전망, 서혜림 기자가 짚어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미국은 남북협력을 강력히 지지합니다."<br /><br />이번 방한에서 가장 주목받은 메시지 중 하나입니다.<br /><br />우리 정부가, 미측이 바라는 속도에 너무 앞질러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던 상황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통일부가 이런 미측의 '힘싣기'에 환영 입장을 밝힌 이유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따라서 정부가 앞으로 남북협력사업에 더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의지가 강합니다.<br /><br />다만, 사업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선 제재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제재 면에서 변화한 입장을 취할지는 두고봐야 합니다.<br /><br />비핵화 협상 역시 재개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.<br /><br />비건 부장관이 분명 유화 손짓을 하긴 했지만, 미국의 기본입장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해석입니다.<br /><br />미 국방부가 일본·호주와 발표한 공동성명에도 CVID,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, 불가역적인 폐기라는 말이 등장했는데, 이는 북한이 강한 불만을 드러냈던 협상 원칙입니다.<br /><br />따라서, 극적인 반전은 어렵다는 분석이 많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미국이 새로운 접근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내놓은 조언입니다.<br /><br /> "현재의 틀로는 북한 비핵화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. 모든 것을 포기하면 모든 것을 주겠다는 방식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. 우리 혼자서 북한을 비핵화할 수 없습니다. 한국과 중국, 그리고 다른 나라들에 더 의지할 필요가 있습니다."<br /><br />올 오어 나싱 방식의 '빅딜'을 고집하기보다는, 주변국과의 논의를 통해 보다 창의적 접근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. (hrse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