충격에 빠진 정치권…일정 줄취소하고 애도 물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정치권 역시 충격에 빠졌습니다.<br /><br />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놓고 대치를 이어가던 여야는 일단 정치 일정을 멈추고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인데요.<br /><br />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.<br /><br />서형석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밤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 소식이 알려지자 늦게까지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.<br /><br />이 자리에서 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, 끝내 사망 소식을 접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박 시장은 사망 전날에도 이해찬 대표를 국회에서 만나 부동산 대책을 논의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는 행보를 보였기 때문에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이 대표는 조금 전 최고위회의에서 "박 시장이 황망하게 운명을 달리했다"며 "충격적이고 애석하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"1980년대 이후 시민운동의 씨앗을 뿌리고 서울시장을 맡은 후에는 시민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 일해왔다"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박홍근, 이학영, 남인순 의원 등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오늘 새벽 곧바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일단 민주당은 오늘 공식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아침 7시 30분으로 예정됐던 부동산 종합대책과 관련한 당정협의는 취소됐고 대신 11시 30분쯤 정부가 결과를 발표합니다.<br /><br />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역시 오늘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.<br /><br />여권에서는 박 시장을 추모하는 애도의 메시지가 SNS를 통해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두관 의원과 김병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"삼가 고인 명복을 빈다"는 추도 메시지를 남겼고, 열린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은 "서둘러 가시려고 그리 열심히 사셨느냐"며 박 시장을 그리는 마음을 적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청와대 역시 침울한 분위기라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일단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일정이 없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청와대에서는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된 '한국판 뉴딜' 대국민 보고대회 연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행사에는 박 시장도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는 박 시장에 대한 조문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정세균 국무총리는 오전에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박 시장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.<br /><br />정 총리는 어제 박 시장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박 시장이 '몸이 아프다'고 먼저 연락해와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어떤지도 같이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미래통합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말을 극도로 아끼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주호영 원내대표는 조금 전 원내대책회의에서 "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극적 선택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"며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김은혜 대변인 역시 구두 논평으로 "매우 안타깝고. 고인의 명복을 빈다"는 애도의 뜻을 전했고,<br /><br />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"죽음 앞에서는 숙연해진다"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.<br /><br />통합당은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소속 의원들에 대한 입단속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주 원내대표는 "여러모로 엄중한 시국"이라며 "모쪼록 언행에 유념해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린다"고 소속 의원들에게 당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(codealph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