충격에 빠진 서울시…시청 광장에 분향소 마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박원순 서울시장의 급작스런 사망 이후 서울시는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시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박상률 기자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서울시청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박 시장의 사망 소식으로 충격에 빠져있던 시청 분위기는 여전히 가라앉아 있지만, 조직을 추스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된 서정협 부시장은 브리핑에서 "침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"면서도 "박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중단없이 계속하겠다"는 입장을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오늘(10일)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"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몹시 당황스럽겠지만 서울시 시정 추진에 있어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"고 재차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시청 직원들은 가급적 말을 아끼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간부급 공무원들은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어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고, 오후에는 서울시 산하 투자·출연기관장들도 모여 회의를 진행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박 시장의 장례 절차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던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있습니까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 장(葬)으로 진행됩니다.<br /><br />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3일입니다.<br /><br />서울시는 오후부터 제가 있는 이곳, 시청 앞에 분향소 설치를 시작했고 내일(11일) 오전 11시부터는 일반 시민의 조문을 받을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조화와 부의금은 받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서울시는 일반 조문객의 경우 가급적 유족이 있는 서울대병원 빈소 대신 시청에 있는 분향소를 이용해주기를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 분위기도 함께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오늘 점심때쯤 이해찬 대표와 조정식, 설훈, 박주민 의원 등 당 지도부들이 빈소를 찾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도 눈에 띄었습니다.<br /><br />이해찬 대표는 "민주화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 해온 오랜 친구가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들어 애석하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오후에는 김태년, 박성준, 권혁기 등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도 조문했고,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 청와대 인사들도 빈소를 방문했습니다.<br /><br />노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박 시장의 비보를 접한 뒤 "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참 오랜 인연을 쌓아온 분"이라며 "너무 충격적"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빈소를 찾았는데요.<br /><br />이 할머니는 "비보를 접해 너무 놀랐다"며 짧은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앞으로 서울시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박원순 시장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될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큰 인물이었는데요.<br /><br />이 때문에 정부나 여당에서 추진하던 정책과 결이 다른 주장도 소신있게 펼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.<br /><br />대표적으로 그린벨트 해제 문제와 같은 부동산 정책을 두고 박 시장은 '절대 불가' 입장을 고수하며 여당과 충돌을 빚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행정 전문가 출신인 서 부시장이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기존 정책들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현재까지는 박 시장과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대부분 시에 포진돼 있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있지만, 당분간은 서울시정에 크고 작은 차질이 불가피해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. (srpark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