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전남 고흥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20명 넘게 다쳤습니다. <br> <br>스프링클러가 없어서 피해가 컸습니다. <br> <br>공국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건물 옥상에 한 여성이 몸을 밖으로 빼낸 채 구조를 기다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(아, 내려오지 마요.) <br>"제발 저 좀 살려줘요." <br> <br>소방관들이 사다리차를 타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을 구조합니다. <br> <br>전남 고흥의 종합병원에서 불이 난 건 새벽 3시 42분쯤. <br> <br>1층에서 시작된 불과 연기는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졌습니다. <br> <br>[정동식 / 인근 주민] <br>"꽝 소리가 3번 났어요. 나와서 보니까 이미 불길은 솟았고…, 환자복 입은 채로, 비는 오지, 무방비 상태죠. 기진맥진했어요." <br> <br>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2시간 20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. <br> <br>이 사고로 입원 환자 3명이 숨지고 2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. <br> <br>당시 병원에 있던 86명 중 1층으로 탈출한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소방대가 동원한 사다리차로 구조됐습니다. <br> <br>이삿짐 사다리차를 운영하는 주민은 본인 사다리차를 이용해 6명을 구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이은수 / 구조자] <br>"전기는 터지고. 소리가 나면서 터지고. 사람들도 살려 달라고 하지. 우선 사람부터 구해야 된다는 그 심정에…" <br><br>[공국진 기자] <br>"불이 난 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습니다." <br> <br>지난 2004년 문을 연 이 병원은 당시 소방법에서 정한 스프링클러 의무설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3년 전 법이 바뀌면서 설치 대상이 됐지만, 3년 유예기간 탓에 설치를 미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[박상진 / 전남 고흥소방서장] <br>"스프링클러 설비 같은 경우는 지금 설치 대상은 아니었습니다." <br> <br>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kh247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이혜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