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장에…또 갈라진 정치권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두고 정치권에서 각기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, 별세한 백선엽 장군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하는 결정을 두고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권에서는 공식 입장 자체를 내지 않았고, 통합당은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특별시청 앞에 마련된 박원순 시장 시민 분향소에 나타난 이들.<br /><br />백선엽 장군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백 장군의 별세, 그리고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결정을 두고 정치권은 양분됐습니다.<br /><br />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"진정한 국군의 아버지인 백 장군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인가"라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주 원내대표는 12만 호국 영령들이 지하에서 "우리의 사령관 백선엽 대장과 동작동에서 함께 하겠다"고 외칠 것이라며 백 장군의 공이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비해 작다고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국가장이 아닌 육군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데 대한 비판입니다.<br /><br />당초 오늘(11일) 박원순 시장 장례식장 조문을 고려하던 김종인 비대위원장등 지도부는 내일(12일) 백 장군의 장례식장을 먼저 찾은 뒤, 박 시장 조문 일정을 조율하겠다는 내부 방침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백 장군의 별세에 대해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6.25 전쟁의 공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, 친일행위 이력도 부정할 수 없다는 상황을 고려한 겁니다.<br /><br />지난 1일 김홍걸, 이수진 의원 등이 친일행위자의 묘지를 국립묘지에서 파묘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, 민주당 내에서는 친일 행위 이력이 있는 백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을 두고 반대 목소리가 뚜렷합니다.<br /><br />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백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은 부적절한 결정이라며 정부의 조치에 큰 유감을 표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. (whit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