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세금 폭탄 때려봐라 차라리 자식한테 증여하겠다. <br><br>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놔도 시장엔 매물이 풀리질 않는 분위기죠. <br><br>곧장 정부는 증여한 부동산에도 취득세를 올려 받겠다, 압박했습니다. <br> <br>버텨온 다주택자들이 순순히 움직여줄지 혹시 세입자들이 더 힘들어지진 않을지.. 물음표가 붙습니다. <br><br>안건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6월 초부터 집값이 다시 치솟은 서울 양천구. <br> <br>다주택자 세 부담을 늘린 '7.10 대책'에도 매물이 나오긴커녕 줄고 있습니다. <br> <br>[서울 양천구 공인중개사] <br>"집값이 오르고 정책이 계속 나오니까 증여가 많아지고, 집이 없어요." <br> <br>초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도 마찬가지. <br> <br>[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] <br>"이번 대책이 세긴 했는데 어느 정도 셀 거라 예상했고, 크게 흔들리거나 하진 않아요." <br> <br>지난 5월, 서울 아파트 증여는 1566건으로 월평균 세 배 수준.<br> <br>6월까지였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에 집을 팔기보다 증여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. <br> <br>2주택자였던 박병석 국회의장이 최근 아들에게 대전 아파트를 증여한 것도 대표적 사례입니다. <br> <br>정부는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지 않고 증여로 돌아서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"다주택자의 증여와 관련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"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.<br> <br>증여 부동산에 붙는 취득세율을 2배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. <br> <br>세금 폭탄으로 다주택자의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도록 하는 게 목표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. <br> <br>[안명숙/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] <br>"양도소득세를 중과하는 정부 방침에도 계속 팔지 않고 이어왔다는 것은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여력이 된다고 판단했던 사람들이잖아요." <br> <br>버티기에 나선 다주택자들의 세금 부담이 고스란히 세입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 <br>srv1954@donga.com <br>영상편집: 오영롱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