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공인들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이 온나라를 뒤덮었지만 얼굴 한 번 못 본 누군가의 죽음도 가슴 아프긴 마찬가집니다. <br><br>일곱 살, 다섯 살 생때같은 어린 자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><br>살던 집에 큰 불이 난건데요. <br><br>내가 있었으면 구했을 거라고, 할아버지는 눈물만 흘렸습니다. <br><br>공국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단독주택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. <br> <br>소방관들이 마당으로 들어가 물을 뿌리며 진화 작업을 합니다. <br> <br>세종시의 시골 마을 주택에서 불이 난 건 어제 낮 1시 45분쯤. <br><br>[목격자] <br>"우는 소리가 나서 내다보니까 연기가 나고, 할머니가 애들 안에 있다고 그래 가지고. 벌써 막 불길이 치솟고 말도 못하게 번진 상태였어요." <br> <br>[공국진 기자] <br>"불이 난 단독주택에는 출입 통제선이 쳐져 있는데요. <br> <br>지붕 아랫부분이 그을음으로 새까맣게 변해버렸습니다." <br><br>불은 주택 내부 90㎡를 태우고 20분 만에 꺼졌습니다. <br> <br>당시 집에는 할머니와 삼 남매가 함께 있었지만, 미쳐 불길을 피하지 못한 7살, 5살 자매가 안방에서 <br>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불이 날 당시 아빠와 할아버지는 직장에 출근해 집에 없었습니다. <br> <br>[숨진 자매 할아버지] <br>"내가 있었으면 애들은 내가 목숨을 건졌다고. 막내가 유치원 다니는데, 내가 부모 역할 다하잖아요. 자기 비위 다 맞춰주고…." <br> <br>이웃 주민들도 안타까워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. <br> <br>[이웃 주민] <br>"할아버지가 다 키웠지. 애들 잘 현명하게 잘 키웠죠. 애들 얼마나 예쁘게 잘 키웠다고." <br> <br>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 합동감식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오늘 오전 7시 28분쯤에는 경남 의령군의 기와집에서도 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기와집은 화재 직후 무너져 내렸습니다. <br> <br>소방당국은 수색을 통해 안방에서 숨져 있는 80대 남성을 발견했습니다. <br> <br>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kh247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강 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