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력화된 경쟁입찰…7개 운송사 18년 담합 덜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포스코의 막대한 철강재 운송을 놓고 18년간이나 담합을 해온 운송회사 7곳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4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원래 수의계약이던 것을 경쟁입찰로 바꿨지만 당국이 나서기 전엔 세계적 대기업도 담합 앞에서 소용이 없었던 겁니다.<br /><br />소재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담합이 시작된 건 지난 2001년이었습니다.<br /><br />포스코가 비용 절감을 위해 철강 제품 운송을 경쟁입찰로 바꾸자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운송회사 7곳이 짬짜미에 나섰던 겁니다.<br /><br />업체별로 나눠먹기 비율을 정해놓고 이에 맞춰 건건이 낙찰업체와 들러리 업체들의 응찰가격도 미리 정했습니다.<br /><br />계약 물량은 기존대로 하면서 값은 더 높여 받기 위한 것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18년간 이뤄진 계약만 재작년까지 약 3,800건, 금액은 4,400억여원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 "담합 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. 당사는 결과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담합행위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…"<br /><br />이를 적발한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모두 460억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CJ대한통운이 94억5,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일, 한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장기간 은밀하게 유지돼왔던 담합을 적발해 엄중히 제재함으로써 앞으로 다시는 그런 담합이 재발되지 않도록 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."<br /><br />공정위는 이같은 장기간의 대형 담합이 재발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담합을 벌여온 운송회사들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. (soja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