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금부터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측의 첫 폭로 기자회견 소식 전해드립니다. <br> <br>변호인이 대신 출석했지만, “4년간 성추행으로 자신의 존엄을 해쳤다“며 박 시장에 대한 원망을 감추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까지는 일방의 주장일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저희는 유가족과 서울시의 입장도 반영하려 했으나, 장례위원회 측은 오늘은 고인을 보내드리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공지했습니다. <br> <br>피해를 호소하는 전직 비서의 첫 심경을 김민곤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는 오늘 자신의 대리인을 통해 그동안의 심경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. <br> <br>[김혜정 /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(대독)] <br>"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.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.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." <br> <br>박 시장이 법적 처벌을 받고, 자신에게 사과한다면 용서할 수 있었다고도 말했습니다. <br> <br>[김혜정 /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(대독)] <br>"용서하고 싶었습니다. (박 시장은)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, (저는)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 이런 기회가 지난주 박 시장의 극단적인 선택과 함께 사라지자 고소인은 실망감과 함께 조의를 표했습니다. <br> <br>[김혜정 /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(대독)] <br>"제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.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.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.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." <br> <br>장례식이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러지는걸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50만 명을 훌쩍 넘겼는데도, 온전히 치러진 데 대해 유감의 뜻도 내비쳤습니다. <br> <br>[김혜정 /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(대독)] <br>"5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." <br> <br>오늘 40분가량의 짧은 기자회견을 마친 고소인 측은 다음 주에 추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의 공론화를 이어갈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. <br> <br>imgon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한효준 <br>영상편집: 정다은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