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극히 편파적인 고무줄 잣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선거 때 측근은 죄를 지어도 사면으로 플어 주고, 불리한 증언을 한 현역 군인은 백악관에서 쫓아냈습니다. <br> <br>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대통령에 반기를 든 자와, 그를 도운 자. <br> <br>운명은 갈렸습니다. <br><br>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이자 선거참모였던 로저 스톤은 지난 대선 당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 공모 의혹에 대한 위증 등의 혐의로 40개월 형을 선고받았지만 감형을 통해 사실상 사면됐습니다. <br> <br>[로저 스톤 / 트럼프 대통령 측근(지난 11일)] <br>"대통령께서 제 감형을 결정하셨다고 알려주셨습니다."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] <br>"로저 스톤은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정치적 마녀사냥의 희생양이었습니다." <br> <br>야당은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이라고 반발했고, <br> <br>[낸시 펠로시/ 미 하원의장] <br>"죄를 지었어도 대통령을 도왔으면 사면받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겁니다." <br> <br>미국 언론들도 '워터게이트 사건'으로 임기 도중 물러난 닉슨 전 대통령도 이렇게까진 하지 않았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. <br><br>반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청문회에서 불리한 증언을 했던 현연 군인은 백악관에서 쫓겨나 결국 전역했습니다. <br><br>[알렉산더 빈드먼 / 육군 중령(지난해)] <br>"진실을 알리려는 증언대에 나선 용감한 이들에 대한 (트럼프 대통령 측의) 인신공격은 부끄러운 일입니다." <br> <br>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'법과 질서'를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. 정작 본인은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사법 절차 무력화에 들어갔다는 비난에 직면했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. <br> <br>jkim@donga.com <br>영상취재: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:변은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