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중국에서 버스가 저수지로 추락한 이 사고로, 타고 있던 학생 20여 명이 숨진 소식 전해드렸는데요. <br> <br>경찰이 조사해보니, 집이 철거될 위기에 처해 화난다고 버스기사가 고의로 저지른 증오범죄였습니다. <br> <br>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우측 1차로로 주행하던 파란색 시내버스. <br><br>갑자기 90도 가까이 방향을 틀더니, 5개 차로를 가로질러 가드레일을 뚫고 10미터 아래 저수지로 추락합니다. <br> <br>[천양양 / 사고 현장 구출 경찰] <br>"사고 현장에 막 도착했을 때 몇몇 사람들이 저수지 위에 떠 있었어요." <br><br>버스에 타고 있던 고3 학생들을 포함해 21명이 숨졌고, 사고 현장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[버스 탑승자 지인]<br>"미리 대입 시험 장소에 가서 시험 볼 장소를 확인하고 오는 길에 사고를 당한 걸로 알고 있어요." <br> <br>경찰이 급발진 또는 고의 사고 여부를 놓고 닷새간 조사한 결과 운전기사 장모 씨가 사회에 앙심을 품고 벌인 일로 확인됐습니다. <br><br>장 씨가 살던 집은 도시 재건축 프로그램에 선정돼 1200만 원 상당의 보상금을 받고 철거될 예정이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, 정부 임대주택 신청에 떨어졌고, 당국이 집을 철거하려 하자 분을 품고 범행을 결심한 겁니다. <br> <br>장씨는 사고 당일 음료수 병에 술을 넣어 출근하면서, 여자친구에게는 "살기 싫다"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<br> <br>중국 내 분노 범죄는 이번만이 아닙니다. <br> <br>2년 전에도 사회에 분을 품은 남성이 차를 끌고 후난성의 한 대형 광장에 돌진해 15명이 숨졌고, 지난 4월에도 30살 남성이 몬 차량에 치여 행인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> <br>중국 경찰은 운전기사의 민원을 접수하는 과정에서도 위법이 없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위보여우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