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코로나19 재확산…전염병 권위자 '퇴출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백악관이 코로나19 사태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염병 권위자를 코로나19 태스크 포스에서 사실상 퇴출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바로 앤서니 파우치 국립 전염병연구소장인데요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은 게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.<br /><br />윤석이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워싱턴 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볼 때 공중보건 전문가가 절실해 보이는데, 파우치 소장을 사실상 대응팀에서 배제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전염병연구소장은 코로나19 펜데믹 사태와 관련해 소신 발언으로 미국인들의 큰 신뢰를 받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에서 사실상 퇴출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백악관 태스크포스의 핵심 인사인데도 불구하고 1개월 넘게 대통령 집무실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건데요.<br /><br />파우치 소장이 핵심에서 배제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제활동 재개를 적극 밀어부치고 있지만, 파우치 소장은 일부 지역 봉쇄를 언급했고, 트럼프 대통령의 가을학기 학교 정상화 방침에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.<br /><br />파우치 소장의 이야기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지금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하루 (신규 코로나19 환자가) 10만명까지 올라가도 난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. 매우 염려스럽습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"파우치가 좋은 사람이지만 실수를 많이 했다"고 지적했고, 백악관은 파우치 소장의 발언 가운데 잘못된 것으로 판명난 언급을 모아 언론사에 제공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NBC방송은 "백악관의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분투하기보다는 반대파에 대한 정치적 캠페인에 더 가깝다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반가운 소식도 있는데요.<br /><br />미국 제약사 화이자 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실험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실험용 백신 2종이 미 식품의약국,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패스트 트랙은 의료적 필요가 긴급한 경우에 치료제나 백신에 대한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부여되는데요.<br /><br />앞서 이들 기업은 지난 1일 4개 실험용 백신 가운데 첫 번째 백신에 대한 초기 시험에서 코로나19 예방을기대할 수 있는 면역 반응을 도출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또한 이르면 이달 말부터 최대 3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화이자 측은 현재 진행 중인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이 성공해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올해 말까지 1억회 복용분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 소식도 좀 짚어봤으면 하는데, 트럼프 행정부가 17년만에 실시하려던 사형 집행을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오늘 법무부에 의해 집행 예정이던 4건의 사형을 연기하도록 명령했습니다.<br /><br />타냐 처칸 판사는 "새로운 사형 집행 규정에 관해 상급 법원이 고려하지 않은 법적 문제를 검토해야한다"며 이같이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법원의 결정은 실제 사형 집행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내려졌는데요.<br /><br />처칸 판사는 지난해 11월에도같은 취지의 결정을 내렸으나 항소법원에서 뒤집힌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미국 내 주정부 차원에서는 텍사스 등 남부 주를 중심으로 사형 집행이 이뤄지고 있지만 연방정부 차원에서는 2003년 이후 17년째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 기류가 변하면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지난해 7월 사형 집행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법무부는 오늘 연방법원의 결정에 즉각 불복해 연방 고등법원에 항소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