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렇게 고 백선엽 장군의 분향소에서는 하루 종일 긴 조문행렬이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미국 백악관마저 극진한 예우를 갖춰 애도를 표했지만, 정작 우리 청와대는 나흘째 침묵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강은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영결식을 하루 앞둔 오늘도 고 백선엽 장군의 분향소에는 수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[박선영/서울 중랑구] <br>"분향소가 더 있었으면 좋겠고, 이런 분은 대전에 갈 게 아니라 서울로 모셔야할 것 같고." <br> <br>[이권범 / 서울 송파구] <br>"진보·보수 떠나서 대통령은 물론, 그 이상의 버금가는 총리도 나와서 당연히 참배하고 묵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미국과 프랑스 등에선 전쟁영웅이 사망하면 대통령이 직접 장례식을 주관하며 최고의 예우로 대우합니다. <br> <br>미국이 백 장군의 타계를 깊이 애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섭니다. <br> <br>[로버트 에이브럼스 / 주한미군사령관(어제)] <br>"알다시피 그는 매우 훌륭한 분이셨습니다.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합니다." <br> <br>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"백선엽 장군 같은 영웅 덕분에 한국은 번영한 민주공화국이 됐다"고 했습니다.<br> <br>하지만 청와대는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고 노영민 비서실장이 조문을 다녀간 것으로 애도를 표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빈소는 장례 첫 날 다녀왔지만, 백 장군 빈소는 사흘째 돼서야 조문하고 방명록에는 이름 석 자만 남겨 뒷말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와 일부 의원들이 조문을 다녀갔지만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주호영 / 미래통합당 원내대표] <br>"누구 덕분에 우리가 목숨을 부지하고 사는지 안다면 감사하는 마음을 간곡하게 표현하는 게 집권당의 예의라 생각합니다." <br> <br>백 장군을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한 것을 두고도 여야의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강은아입니다. <br> <br>euna@donga.com <br>영상취재 김명철 <br>영상편집 강 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