佛, 코로나 속 대혁명 기념행사…희생자 추모에 시위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프랑스에서 7월 14일은 1789년의 대혁명을 기념하는 최대 국경일입니다.<br /><br />혁명세력이 바스티유 감옥을 공격한 날이라서 바스티유데이라고도 불리는데요.<br /><br />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이전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이 펼쳐졌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프랑스 혁명 기념일이었던 7월 14일 오후 파리.<br /><br />전투기와 헬기가 샹젤리제 거리 위를 날고, 군용차량에 탑승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모습을 드러냈지만, 주인공은 따로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는 올해 기념일 행사를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있어 최전선에 섰던 노동자들에 감사를 표하는 행사로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행사의 주인공도 간호사, 구급차 운전사, 슈퍼마켓 계산원, 집배원 등이었습니다.<br /><br />행사 하이라이트도 다양한 옷차림의 의료 노동자들이 행진해 프랑스 국가를 부르는 순서였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규모 열병식을 취소하고 약식 군사행사로 대체했으며, 무도회처럼 인파 밀집의 우려가 있는 이벤트는 취소했습니다.<br /><br />상징적인 에펠탑 불꽃놀이는 예정대로 진행됐지만, 정부는 시민들에게 자택에서 관람할 것을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수천 명 병력에 수백 대 전차와 항공기가 동원돼 무력을 뽐냈던 지난해 행사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.<br /><br />프랑스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상황에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행사였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최전선에서 활약한 사람들이 이와 같은 국가적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행사가 열리던 시각 다른 한켠에서는 프랑스 대혁명의 투쟁을 실제로 재현하듯 시위에 나선 프랑스 시민들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의료기관 종사자들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장비와 인력 부족을 호소하며 거리로 나섰고, 인종차별 철폐 주장의 목소리를 높인 시위대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 (hapyr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