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교통사고 신고 때문에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했는데, <br> <br>현장에 사람은 없고 차에는 마약 성분이 든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만 나왔습니다. <br> <br>신고자도 없었는데, 미스테리한 출동의 전말 남영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승용차가 인도 위에 비상등을 켜고 멈춰 있습니다. <br> <br>10분 뒤 구급차와 순찰차가 출동해 확인했지만 승용차를 몰았던 중년 남성 운전자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. <br> <br>[남영주 기자] <br>"남성이 몰던 차량은 차도에서 인도로 올라와 이곳에 충돌했는데요. <br> <br>사고 당시 충격으로 커다란 돌덩이가 바닥에서 뽑혀나왔습니다." <br> <br>차량 안에선 마약 성분으로 의심되는 액체가 담긴 주사기 3개가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[인근 주차장 관리인] <br>"CCTV 보니까 사람(차량 운전자)이 비틀비틀거리더라고." <br> <br>경찰은 사라진 중년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고, <br> <br>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주사기를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. <br> <br>다친 사람도 없고 목격자도 없는 교통사고 현장에 경찰이 출동한 건, <br> <br>자동차 회사 고객 콜센터에서 걸려 온 신고 전화 때문이었습니다. <br> <br>사고 승용차는 수입 중형 세단으로 에어백이 터지면 차량 위치와 번호판 정보 등을 고객 콜센터에 자동 전송하는 기능이 있습니다. <br> <br>콜센터 직원이 운전자에게 전화를 해도 받질 않자 112로 출동을 의뢰하는 신고 전화를 한 겁니다. <br><br>고가 수입차의 선택 옵션인 'SOS 콜' 기능 덕분에 수사가 시작된 셈입니다. <br> <br>경찰은 주사기 속 액체가 마약으로 확인되면 마약소지 혐의로 운전자를 체포해 투약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 <br> <br>dragonball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추진엽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