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대나무꽃, 어떻게 생겼는지 아시나요. <br> <br>평생 한번 보기 힘들 정도로 희귀한데, 경남 창원의 야산에 만개했습니다. <br>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푸른 산 속에서 갈색빛을 품고 있는 대나무들, <br><br>댓잎이 떨어진 자리에 꽃이 피어난 겁니다. <br> <br>대나무는 뿌리로 번식하기 때문에 꽃이 피는 건 매우 드문 현상입니다. <br> <br>이번에 꽃을 피운 대나무는 천 그루가 넘습니다. <br> <br>[안말남/창원시 봉암마을 이장] <br>"누가 약을 쳐서 죽인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꽃이더라고요. 부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니까 (좋습니다.)" <br> <br>꽃이 다 피고나면 대나무는 죽고, 뿌리에서 다시 죽순이 생겨 수년에 걸쳐 대나무로 자라납니다. <br> <br>개화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습니다. <br> <br>100년에 한 번 핀다는 주기설, 영양분이 없어 핀다는 영양설 등 다양한 설들이 있습니다. <br> <br>[윤준혁/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] <br>"뿌리로 증식하기 때문에 개화 관련 기관들이 많이 퇴화된 상태인데요. 상당히 희귀하고 신비로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." <br> <br>그런데 몰려든 구경꾼들로 대나무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평생 한 번 보기 힘들고,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속설에 너도나도 꽃을 꺾어가는 겁니다. <br> <br>[홍진우 기자] <br>"사람들이 대나무 꽃을 꺾어가면서 이처럼 대나무 밭에는 부러지고 휘어진 대나무가 널려 있습니다." <br> <br>길목에 있는 과수원에 막무가내로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주인의 속도 타들어 갑니다. <br> <br>[김진옥 / 과수원 주인] <br>"예쁘게 보고 가면, 얼마든지 보고 가도 나는 환영입니다. 보호만 좀 해주시면 다 내 소중한 작물들이고 하니까." <br> <br>인간의 욕심이 자연의 신비마저 훼손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jinu032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구혜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