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아시아서도 폭우 이어져…400만 명 홍수 피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장마전선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과 중국만큼 우기에 접어든 남아시아에서도 폭우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방글라데시와 인도, 네팔 등에서 모두 400만 명이 물난리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의 가슴 높이만큼 물이 차올라 있습니다.<br /><br />가옥 윗부분만 남겨놓고 삼켜버린 물에 키가 작은 어린아이는 고개만 겨우 내밀 정도입니다.<br /><br /> "엄청난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. 모든 게 물에 잠겼어요. 우리 집도 도로도 모두 파괴됐습니다."<br /><br />인도 동북부 지역에 폭우가 강타해 아삼주에서만 21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7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몬순 우기에 접어든 남아시아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폭우가 쏟아져 내려 인도 동북부와 방글라데시, 네팔에서만 모두 400만 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230여 개의 강이 밀접해 저지대가 많은 방글라데시의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.<br /><br />모두 150만 명이 가옥 침수 등 피해를 입었고 많은 도로와 농경지도 물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방글라데시 기상당국은 1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가 될 것 같다면서 국토의 3분의 1가량이 물에 잠긴 상태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네팔에서도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이어지면서 5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남아시아의 몬순 우기는 보통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지는데, 당분간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는 우기가 길어지면서 발생한 국지성 집중호우로 3개 강이 범람하면서 최소 10여 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됐습니다.<br /><br />최대 5m까지 진흙이 들어찬 곳도 있을만큼 피해가 심각했는데 길이 끊겨 접근이 불가능한 마을이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수해 지역이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곳이라 대피소 등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도 커지고 잇습니다.<br /><br />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