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사회생 이재명, 여야 반응 엇갈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법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환송하면서 정치권도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국회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방현덕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에 따라 이재명 지사는 정치적으로도 기사회생했습니다.<br /><br />그간 발목을 붙잡았던 법적 장애물이 사라지면서, 향후 정치 행보, 특히 대권 가도에는 거칠 게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의원에 이어 민주당 내 대권 주자 2위 지위를 굳히던 상황이었던 만큼, 민주당의 2022년 대선 경선 구도도 좀 더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당 차원에서도 안도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.<br /><br />최근 박원순 시장 사건으로 당 지지율이 통합당에 많이 따라 잡힌 상황에서 이 지사 악재까지 터졌을 경우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져야 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반면에 통합당에서는 내심 아쉽다는 분위기가 읽힙니다.<br /><br />서울과 부산에 이어 경기도지사까지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던 자리들이 공석이 될 경우, 내년 4월 대선에 버금가는 재보궐 선거가 열릴 수 있었기 때문인데, 실제로 통합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"법리적으로는 무죄지만 정치적으로는 유죄"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"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는 게 마땅하지만, 오늘 판결이 법관의 양심에 근거한,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인지 의문"이라는 겁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1대 국회가 오늘 뒤늦게 개원식을 열었죠.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이 개원 연설을 했는데, 어떤 내용이었습니까.<br /><br />현장 상황 설명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지사 선고와 같은 시간인 오후 2시에 이곳 국회에서 21대 국회 개원식이 열렸습니다.<br /><br />개원식에는 선서를 해야 하는 여야 의원 전원과 정세균 국무총리, 그리고 국무위원들이 참여했는데, 국회 측은 코로나19를 고려해 개원식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도록 했습니다.<br /><br />개원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난 극복과 한국판 뉴딜 성공에 대한 정치권의 연대와 협력을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또한 20대 국회의 최대 실패는 협치의 실패였다며,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, 반드시 협치의 시대를 열자고 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문 대통령은 지금 최고의 민생 입법 과제가 부동산 대책이라며 투기 억제와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전월세 상한제 등을 담은 임대차 3법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국회가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정부 대책은 반쪽짜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법이 정한 공수처 출범일이 어제 지난 데 대해서도 이번 회기 중 공수처장 추천을 완료하고 인사청문회도 기한 내 열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통합당은 검정 마스크를 쓰고, 가슴에 민주당 비판 리본을 단 채로 개원식에 참석하는 등 규탄 모드를 이어갔는데, 문 대통령이 입장할 때도 몇몇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고, 연설 중간중간 여당에서 박수가 나올 때도 냉랭하게 쳐다보기만 했습니다.<br /><br />문 대통령이 '협치도 손바닥이 마주쳐야 가능하다'는 언급을 할 때는 야유도 터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개원식 전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을 향해 박원순 시장 등의 사건에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, 또 부동산 정책을 맡은 김현미 장관을 경질할 생각이 있는지 등을 물었습니다.<br /><br />개원식이 끝난 뒤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국회의장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는데, 이 자리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