日, 긴급사태 때 수준으로 악화…확연해진 제2 확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본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늘면서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때의 수준으로까지 상황이 나빠졌습니다.<br /><br />다시 긴급사태를 선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런 비상상황에 의료진에 대한 처우는 더 열악해져 간호사들이 집단사직 움직임을 보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초 200명 안팎에 그쳤으나, 9일 이후엔 300∼400명대로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5일에는 449명으로 지난 4월 22일 이후 84일만에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수도인 도쿄도의 경우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73명으로, 긴급사태 때의 일주일 일평균 최대치를 넘어서는 등 심각한 수준입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지난 4∼5월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시절 수준으로 복귀하자,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해야 한다는 여론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본 공영방송 NHK가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긴급사태 선포 여부를 묻는 여론 조사에서 찬성이 48%로, 반대(34%)보다 훨씬 많았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일본에서 코로나19 제2 확산 조짐이 확연한 가운데 일선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병원 측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여름 상여금 미지급 등 보수를 삭감하자, 이에 반발한 간호사 400여명이 집단으로 사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놓고 정부와 지자체간 혼선도 빚어지고 있어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긴급사태로 다시 대응하는 것에 조심스런 입장입니다.<br /><br />반면에 도쿄도는 현재의 감염 상황을 고려하면 방역의 고삐를 계속해서 죄어야 한다며 정부의 관광 살리기 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