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국회 개원연설에서 “부동산 투기로 돈을 못 벌게 하겠다“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습니다. <br> <br>그러나 그 방법은 유연해졌습니다. “주택 공급 확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“고 했는데요. <br> <br>벌써부터 서울 태릉골프장이나 예비군 훈련장 등 군 부지에 집을 짓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정다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불암산 밑에 드넓은 녹지가 펼쳐져 있습니다. <br> <br>서울 노원구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와 태릉골프장 부지입니다. <br><br>"제 뒤로 보이는 곳이 지난 1966년 개장한 태릉 골프장입니다. <br> <br>약 25만 평 규모로 아파트 최소 2만 가구가 들어설 수 있을 만큼 큰 부지입니다." <br> <br>지역 주민들은 진천으로 옮겨간 태릉선수촌과 함께 개발하면 미니 신도시급도 가능하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태릉 인근 공인중개사] <br>"어마어마한 효과가 나타날 걸요. 터가 대단할 거예요. 아파트가 들어오면. 태릉골프장이랑 태릉선수촌을 개발하면 불암산이 병풍을 치고 있는 거야." <br> <br>민주당에선 서울 지역 주택 공급 방안으로 군과 정부 소유의 골프장을 우선 개발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[김진표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<br>"빨리 2년 정도면 지을 수 있는 택지가 필요한데 그런 지역은 이미 택지 조성이 잘 돼 있는 골프장 페어웨이에 짓는 것이 최선인데…." <br><br>어제 부동산 당정 직후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만난 것도 군부대 땅 활용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. <br><br>현재 태릉과 성남 위례의 군 골프장, 은평 56사단과 수방사 부지, 서초 예비군 훈련장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> <br>특히 서초 예비군 훈련장은 그린벨트 해제 유력 지역으로 꼽히는 헌릉 가구단지와 통합 개발 방안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국방부는 특정 지역 논의는 없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. <br> <br>[문홍식 / 국방부 부대변인] <br>"(국토부 장관과) 대화 말미에 일부 세부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없을 수준으로 원론적인 수준의 얘기는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" <br> <br>국방부의 부인에도 그린벨트를 제외하곤 서울 지역에 마땅한 땅이 없는 만큼 정부와 여당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> <br>dec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락균 <br>영상편집 : 이은원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