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어제 부산 앞바다에서 해군 잠수함과 수출용 자동차를 실은 대형 선박이 충돌했습니다. <br> <br>잠수함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상태였는데도 서로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정하니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바다 위에 대형 선박이 멈춰 서 있습니다. <br> <br>노르웨이 국적 6만 8천 톤급 자동차 운반선으로 어제 낮 2시쯤 우리 해군 잠수함과 부딪혀 오가지도 못하고 있는 겁니다. <br><br>사고가 난 지점은 부산 가덕도에서 남쪽으로 약 10km 떨어진 해상으로, 자동차 운반선은 먼바다로 나오던 중이었고 잠수함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채 진해 잠수함 사령부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마주 보고 항해하던 중 뒤늦게 서로 피하려다 운반선의 앞부분과 잠수함 꼬리 부분이 스치듯 부딪힌 겁니다. <br> <br>정면충돌은 피해 큰 사고로 이어진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. <br> <br>당시 해무가 껴 있었지만, 레이더 등 항해 관측 장비는 문제가 없었던 걸로 알려져 전방주시 태만 등 항해시 부주의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. <br> <br>[문근식 / 전 해군 잠수함전대장 (예비역 대령)] <br>"통상 함정이 항해할 때는 10km 전방부터 상대 함정의 행동을 예측하고 피해가야 하는데, 항해 착오라고 판단되네요." <br> <br>1200톤 급인 사고 잠수함은 오랜 기간 수리를 받고 승조원들과 첫 시운전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잠수함은 혼자 힘으로 해군 기지에 복귀해 선체 점검을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번 사고로 지난 1990년 해군 잠수함전대 창설 이후 잠수함 운항 30년 무사고 기록은 깨지게 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. <br> <br>honeyjung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배시열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