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권력의 성폭력 사건이 해외에서도 뜨거운 문제입니다. <br> <br>미국에서는 성폭력 사실을 폭로하려던 여군이 살해당하고 용의자도 목숨을 끊었습니다. <br> <br>프랑스에서는 성폭행 혐의를 받는 인물이 장관에 임명돼 논란입니다. <br> <br>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4월,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가족에게 알렸던 20살 여군, 바네사 기옌. <br> <br>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 하겠다는 말을 남긴 뒤 실종됐습니다. <br> <br>그리고 두 달 뒤 복무 중이던 부대에서 40km 떨어진 강가에서 토막 난 시신 일부로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[나탈리 카왬 / 유가족 변호사] <br>"대낮에, 제일 큰 군 기지 내에서 벌어진 일인데도 아무도 그녀의 비명을 듣지 못했고, 핏자국을 보지 못했어요." <br><br>가해자인 상관이 용의자로 지목됐는데 수사가 시작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. <br> <br>미 전역에선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고 <br><br>[현장음]<br>"우리가 원하는 건? (정의!) 언제 원하지? (지금 당장!)" <br> <br>국방부와 의회에도 기옌의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탄원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파리시청 앞에 시민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<br>"창피한 줄 알아라! 창피한 줄 알아라!" <br> <br>이들은 '성차별주의 정부', '강간범 장관'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정부에 항의했습니다. <br> <br>[루체 / 시위 참가자] <br>"권력을 가지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장관으로 임명되고 있으니 거리에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." <br><br>마크롱 대통령이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제랄드 다르마냉을 경찰을 통솔하는 내무장관에 앉혔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다르마냉은 지난 2009년 여성 당직자 성폭행 혐의와, 투르코잉 시장 시절 대가성 성관계를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프랑스 정부는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거세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. <br> <br>sooah72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