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도 경찰, 천민계급 부부에 폭력적 공권력 집행 논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 세계를 인종 차별 반대 시위로 들끓게 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.<br /><br />미국의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가혹 행위로 인해 숨진 사건이었는데요.<br /><br />인도에서도 경찰이 천민계급 부부를 무자비하게 폭행했고, 봉쇄 지침을 어긴 아버지와 아들을 고문해 숨지게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공권력 집행이라기보다 만행이나 다름없었습니다.<br /><br />정선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들판에서 경찰 수십 명에게 둘러싸인 한 남녀.<br /><br />경찰이 들고 있는 긴 막대기로 얻어맞고 땅바닥에 끌려다닙니다.<br /><br />최근 인도 최하층민 부부가 정부 소유 경작지에서 자신들이 재배한 작물을 보호하려다 무지막지한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러한 영상이 SNS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"경찰의 막대기는 항상 약한 사람들에게 향한다"며 거세게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만행에 가까운 인도 경찰의 공권력 남용은 이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전국 봉쇄령이 내려지자 경찰이 행인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는 보도가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말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봉쇄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문당한 뒤 사망한 이른바 '인도판 플로이드'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에도 여론은 공분했고 연루된 경찰들은 살인 혐의로 체포됐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 사건은 살인 사건으로 분류됐습니다. 우리는 경찰 한 명을 체포했습니다. 다른 경찰들도 이 사건에 개입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추가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정치인들도 더 이상 약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수사가 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랍니다. 이번 사건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이러한 봉쇄 관련 죽음을 멈추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입니다."<br /><br />인도 시민들의 분노가 경찰의 가혹 행위를 중단시키는 시발점이 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