침묵하는 '어공'들…추측만 키우는 전현직 정무라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지만, 그간 그를 보좌했던 대부분의 전현직 정무라인들은 침묵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시 역시 모든 진상규명을 민관합동조사단으로 넘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대처에 소극적이란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민혜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는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시청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 시장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, 전 비서의 성추행 피해 호소가 묵살된 것을 알고 있었는지 의혹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사의를 표명했습니다.<br /><br />박 시장 사망 이후 당연퇴직한 정무라인 외에 임 특보처럼 임기가 남은 2명의 특보 역시 연가 등을 통해 모습을 감췄습니다.<br /><br />사건을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 기사가 쏟아지고 있지만, 이들은 침묵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 특보는 지금 자신이 입을 여는 게 도움이 안 돼 기자들의 전화를 받고 있지 않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전직 비서실장 등 과거 정무라인 역시 대부분 연락이 닿지 않거나,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피해자가 수년간 시장실에서 성추행을 당했고, 이를 하소연했지만 묵살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, 박 시장 지근거리에서 함께 일해온 이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.<br /><br />서울시 역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단을 꾸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, 대처 방식을 두고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의혹에 대해선 어떠한 해명도 없었던 데다, 모든 일을 조사단에 넘기는 듯한 태도에서 진실규명을 위한 책임감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서울시는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지만, 오히려 이들의 태도가 추측성 보도를 낳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. (makereal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