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스크 100장·현금 110만원…익명 기부천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스스로 일용직 근로자라고 밝힌 기부천사는 틈틈이 모은 마스크 100장과 현금 110만원을 한 자선단체에 맡겼습니다.<br /><br />이름은 끝내 남기지 않았는데요.<br /><br />홍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 굿네이버스.<br /><br />퇴근시간 무렵 초록색 가방을 든 남성이 정문으로 들어옵니다.<br /><br />안내 데스크로 가서 손에 든 가방을 가리키며 무엇인가 설명합니다.<br /><br />곧이어 직원이 나오자, 가방 안에서 검은 봉투를 꺼내 듭니다.<br /><br />봉투에는 마스크가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보건용 KF94 마스크부터 덴탈용, 산업용 마스크까지, 100장이 넘는 양입니다.<br /><br /> "본인이 일용직 근로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. 오랫동안 틈틈이 공적 마스크나 공사장에서 나눠주는 마스크를 모아서…"<br /><br />끝내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에 마스크를 구하기 쉽지 않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해줬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마스크를 전달한 이 남성, 이번에는 품 안에서 하얀색 종이봉투를 꺼내 들었습니다.<br /><br />5만원짜리 22장, 현금 110만원입니다.<br /><br />이런 익명의 소액 기부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꼭 형편이 되셔서 여유가 있는 분들만 후원을 해주시는 건 아니고요. 코로나가 모든 사람들이 같이 겪는 어려움이기 때문에…"<br /><br />주머니 사정과 상관없이 베푼 따뜻한 마음이 모여 전세계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 (zizo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