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천광역시 강화군 석모도에는 유쾌한 여장부 딸 박봉녀 (48세) 씨와 우렁각시 엄마 김연자 (71세) 씨가 있다.<br />2남 1녀 중 맏딸로 태어난 봉녀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뱃일을 도왔고 어머니의 식당 일까지 도우며 살았다.<br /><br />18년 전, 아버지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시고 맏딸 봉녀 씨의 무게는 더욱 무거워졌다.<br />어머니를 사랑했던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은 “절대 엄마는 고생 시키지 마라”였다.<br /><br />그렇게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없지만 봉녀 씨는 아버지의 소원을 지켜드리라 약속했다.<br />하지만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. 딸 봉녀 씨는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고 못하고 엄마를 고생시키는 것 같아 속상하다.<br /><br />그러던 어느 날... 주말이라 손님이 많아진 식당에 열흘 만에 뭍에서 돌아온 남편이 지원군으로 나서 식당 일을 돕는다.<br />하지만 가게 일이 익숙지 않은 남편은 자꾸만 실수를 하게 되고 설상가상 손님 상에 낼 칼국수마저 망쳐 버려 다시 끓여야 하는 상황이다.<br /><br />하루 종일 ..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