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수돗물 벌레 악몽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인천, 경기 지역에 이어서 서울 중구에서도 유충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. <br> <br>수도권을 넘어서 청주와 부산에서 온 제보도 있습니다. <br> <br>먼저 구자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서울 중구에 사는 김모 씨는 어젯밤 샤워를 마치고 욕실 청소를 하다 깜짝 놀랐습니다. <br> <br>[김모 씨/유충 신고자] <br>"뭐가 막 꿈틀꿈틀하더라고요. 보통 이틀에 한 번은 락스로 닦고 청소를 하니까. 하수구에서 나왔을 것 같지는 않고…." <br> <br>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도 원인을 모릅니다. <br> <br>[관리사무소 관계자] <br>"어디서 나온 건지 몰라요. 지하 저수조고 뭐 다 지금 점검을 해봤는데 깨끗하거든요. 전혀 뭐 그런 게 없어요." <br> <br>상수도사업본부가 서울물연구원에 의뢰해 유충을 분석한 결과 외부 유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[서울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] <br>"배수지나 정수장에서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고, 수도로 보기도 어렵다는 거죠. 외부 유입 가능성이 높지 않나." <br> <br>수돗물 유충 신고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9일 인천에서 첫 신고가 접수된 후 화성, 시흥에서도 신고가 이어졌고 어제와 오늘 파주와 안양, 서울까지 확대됐습니다. <br> <br>수도권 뿐만 아니라 충북 청주와 부산에서도 지금까지 14건의 신고가 접수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이물질 종류도 제각각입니다. <br> <br>인천에서는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 벌레 사체가 발견됐고 화성이나 시흥, 파주에서는 나방파리의 유충으로 조사됐습니다. <br> <br>부산에서는 깔따구 유충 외에도 모기와 파리, 실지렁이까지 발견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신고가 접수된 지역에서는 유충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지만 명확하게 유입경로를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유충 신고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자 정세균 총리는 환경부에 전국 정수장 484곳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지시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. <br> <br>jajoonneam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강철규 <br>영상편집: 김지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