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먹는 물에 벌레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면 불안하시죠. <br> <br>인천에서 유충이 처음 나온지 열흘이 지났지만 원인을 못 밝혀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동안은 수도관 위생이 주로 지적됐는데, 정수시설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인천시는 수돗물 유충 신고가 최초 접수된지 열흘이 넘도록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생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이런 가운데 인천 공촌정수장 뿐만 아니라, <br> <br>부평정수장에서도 깔따구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두 정수장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. <br> <br>수돗물의 맛과 냄새를 없애기 위한 처리장치입니다. <br> <br>특히 부평정수장은 오존 소독과 활성탄 여과까지 거치는 곳으로 외부 이물질이 들어가기 힘든 폐쇄형 구조인데도 유충 추정 물체가 나온 겁니다. <br><br>공촌정수장은 활성탄 여과만 거치는데 부실하게 운영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장정화 /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사무국장] <br>"오존 공정 시설은 운영되지 않고 활성탄 운영만 되고 있었습니다. 여름철 수온 상승으로 인해 더 유충 생성이 용이한 환경이라고…." <br><br>활성탄 설비 자체도 문제로 지적됩니다. <br> <br>자주 세척하지 않으면 오히려 미생물 번식을 돕게 되는데 이때 유충이 생겨 가정에 유입됐을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<br>[최승일 / 고려대학교 환경시스템학과 교수] <br>"활성탄 층을 내려가면서 소독 성분이 없어져요. 활성탄 층 밑에는 미생물이 살 수 있는 조건이 되고 그래서 자주 역세척 해줘야 해요." <br> <br>활성탄 층의 아랫부분에 미생물이 숨어있을 수 있는데 물을 아래에서 위로 쏴서 세척해야 한다는 겁니다. <br> <br>인천의 두 곳을 포함한 전국 44곳의 고도처리정수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결과는 이르면 내일 나올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 <br> <br>whk@donga.com <br>영상편집: 장세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