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로 위에 누워있으면 위험천만…불의의 사고 잇따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여름철이 되면서 술에 취해서 도로 위에서 깜빡 잠이 들거나 호기로 도로 위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.<br /><br />어두운 밤이나 새벽 시간 도로에 누워 있으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의의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은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7일 새벽, 부산시 사하구의 한 이면도로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19살 A군이 도로에 누워있다 자동차에 깔린 겁니다.<br /><br />출동한 소방대원이 A군을 구조했지만, 결국 숨졌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조사 결과 숨진 A군은 만취 상태로 도로에 누워있다 달려오던 자동차 운전자가 A군을 발견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19일 밤엔 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도로에서 60대 만취 남성이 도로 1, 2차로에 걸쳐 잠을 자다 승용차에 깔려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술에 취해서 혹은 호기로 도로에 누워 있어 운전자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을 이른바 '스텔스 보행자'라고 합니다.<br /><br />자동차 블랙박스에는 사람의 모습이 잡히지만, 운전자의 눈에는 잘 띄지 않아 사고를 당하기 십상입니다.<br /><br /> "블랙박스보다 운전자가 뒤에 있다 보니까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. 특히 우회전이나 좌회전 할 때 앞 유리나 옆유리 사이 A필러가 있다 보니까 A필러에 가려져서 운전자 입장에서 누워있는 보행자를 보는 게 쉽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부산지방경찰청가 최근 5년 동안 지역내 스텔스 보행자 사고를 분석해보니 모두 2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이 중 10명은 여름철인 7월부터 9월 사이에, 그리고 14명은 어두운 시간대인 오후 8시부터 10시에, 그리고 오전 4시부터 6시 사이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.<br /><br /> "하절기 야외활동 증가와 함께 기온 상승으로 인한 음주가 늘어나면서 스텔스 보행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."<br /><br />무엇보다 술을 마셨을 때 집으로 곧장 들어가는 게 스텔스 보행자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