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미중 갈등이 극한 충돌상태로 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미국이 불가침 영역인 재외 공관 폐쇄 카드까지 나왔습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명령한 것입니다. <br> <br>미중 사이에 있는 우리에게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. <br> <br>워싱턴과 베이징 차례로 연결해 보겠습니다. <br><br>[질문 1] 먼저 김정안 특파원, 우리 시간으로 모레 새벽 4시까지 폐쇄하라고 했는데, 이렇게 급박하게 통보한 이유가 뭘까요? <br><br>[리포트]<br>미 국무부는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영사관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미국은 지난 1979년 중국과 수교 이후 처음으로 휴스턴에 영사관을 세웠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중국의 스파이 활동 거점을 바로 휴스턴 총영사관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[마이크 폼페이오 / 미 국무장관] <br>"트럼프 대통령이 더는 참을 수 없단 것이고 중국 공산당이 우리 국익을 해치면 행동을 취할 거란 메시지입니다." <br><br>최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 등이 중국인 2명을 공항까지 바래다주는 과정에서 위조 신분증을 이용하다 적발됐고, 휴스턴 지역 의료관계자를 대상으로 민감한 연구 자료 등을 캐내려 한 혐의 등으로 FBI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폐쇄 통보 직후 중국 총영사관 직원들이 쓰레기통에 문서를 채워 넣고 태우는 장면이 포착돼 증거인멸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질문 2] 다른 영사관도 추가로 폐쇄할 수 있습니까? <br><br>중국은 현재 휴스턴과 뉴욕을 포함해 미국에만 5곳의 총영사관을 두고 있는데요, <br> <br>다음 차례는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차이나타운이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 <br><br>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FBI의 추적을 받던 현역 군인을 숨겨주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, 교환 비자로 미국 대학에 잠임해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 역시 폐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.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] <br>"중국 공관의 추가 폐쇄도 언제나 가능합니다." <br><br>[질문 3] 이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략과 연결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, 어떻게 보십니까? <br><br>절반은 맞고 절반은 확실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 등으로 강해진 미국 내 반중 정서를 겨냥한 대선 전략 측면도 있지만, 그동안의 미국 내 중국 스파이 활동에 대한 철퇴 성격이 짙기 때문입니다 <br> <br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