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수돗물 유충 사태 속보로 이어갑니다. <br> <br>가정 수돗물에서 나온 것은 주로 깔따구 벌레의 유충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번엔 문제가 지적된 인천의 정수장에서 깔따구 성충 수십 마리가 죽은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먼저 우현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포획기 안에 벌레들이 잔뜩 들어있습니다. <br> <br>죽은 벌레들 가운데 깔따구 성충이 눈에 띕니다. <br> <br>언뜻 봐도 수십 마리가 넘습니다. <br> <br>이 정수장에서 공급된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잇따라 나오자, 주변에 깔따구가 얼마나 많은지 확인하려 포집기를 설치했는데, 하루 만에 이만큼 모인 겁니다. <br> <br>[이의상 / 인천 서구의원] <br>"포집기를 봤더니 상당히 놀랄 만큼 벌레들이 붙어 있는 거죠. 깔따구라고 직원이 이야기했다니까요." <br> <br>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검사 결과, 포획된 성충은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과 동일한 종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공촌정수장은 숯으로 물을 여과하는 활성탄지가 밖으로 노출된 개방형 구조입니다. <br> <br>이 때문에 벌레 유입에 취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[최승일 /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] <br>"방충망이나 방충시설을 보완해야 할 것 같고,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관리하거나 점검하는 매뉴얼도 만들어야 (합니다.)" <br> <br>아직 국내에선 깔따구 유충의 유해성이 공식 보고된 바는 없지만, 해외 연구에선 피부 알레르기 등을 일으킨다는 유해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. <br> <br>[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] <br>"해외 사례에서는 (깔따구) 성충이 됐든 유충이 됐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데 그런 사례 연구자료는 있어요." <br><br>인천시는 정수장 청소를 진행하고 인근 배수지와 환기구에 방충망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 <br>whk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