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산 1920년 이후 역대 10위 폭우…독해지는 장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부산에서 1920년 이래 역대 열번 째로 많은 물폭탄이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최근 장마는 폭우 일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점점 독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김재훈 기자 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비가 그치나 싶더니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집니다.<br /><br />우산을 써도 세차게 몰아치는 비바람 앞에선 소용 없습니다.<br /><br />시간당 30mm 폭우에 청계천 산책로는 순식간에 범람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최근의 장마는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붓는 국지성 호우의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과거보다 호우 일수는 22%나 증가했고, 특히 시간당 30mm 이상 쏟아지는 폭우는 10년 사이에만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.<br /><br />반면 전체 강수량은 크게 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약한 비가 장시간 내리기 보단 한꺼번에 물폭탄이 쏟아지는 것으로 변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장마가 점점 달라지고 있는 것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큽니다.<br /><br />북극이 녹아내리면서 여름에도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대륙에서 내려오고, 남쪽에선 해마다 뜨거워진 공기가 밀려와 성질이 다른 기단이 한반도 상공에서 맹렬하게 부딪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 더욱더 뜨거워진 수증까지 다량 유입돼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.<br /><br />기상청은 국지성 호우는 장마가 끝난 8월에도 나타나겠다며 여름철 내내 폭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