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산 기록적 폭우 3명 사망…인재 가능성도 조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부산 지역에 어젯밤부터 오늘(24일) 아침까지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.<br /><br />급격히 불어난 물이 들이닥친 지하차도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차량에 타고 있던 세 사람이 희생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사고 현장인 부산역 인근 지하차도입니다.<br /><br />지금은 모두 물이 빠진 상태에서 도로 복구 작업이 한창인데요.<br /><br />이곳에서 급격히 불어난 물에 3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났습니다.<br /><br />사고가 난 건 어젯밤 10시 10분쯤입니다.<br /><br />부산역 방향으로 연결되는 이곳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들이 갇혔습니다.<br /><br />지하차도에서 불과 30여미터 떨어진 곳에 119소방센터가 있었지만, 당시 현장 출동으로 인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신고 후 6분만에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고, 차량 위에 올라타고 있거나 터널 벽에 매달린 6명은 구조됐지만, 남녀 3명은 미처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시간당 80㎜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데다 만조 시간까지 겹치면서 도심이 물바다로 변했는데요.<br /><br />이 지하차도에는 분당 20~30t의 물을 빼내는 배수펌프가 있었지만, 한때 3.5m 높이 터널이 모두 물에 잠길 만큼 급격히 불어나는 물을 빼내기엔 역부족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곳의 배수펌프가 제대로 작동을 했는지 등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고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조사를 통해 과실이 드러나면 곧 바로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부산에 밤사이 시간당 80㎜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많은 피해도 잇따랐죠.<br /><br />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금은 거의 비가 그친 상태인데요. 오후 늦게부터 다시 비 소식이 예보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오전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해제됐지만, 오늘 오전 5시까지 부산지역의 평균 누적 강수량은 176.3㎜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해운대 212㎜, 기장 205㎜, 동래 192㎜ 등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건물 붕괴, 급류 휩쓸림 사고도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금정구 부곡동에선 축대가 무너지면서 수십 톤의 흙이 아파트로 흘러내렸고, 기장군의 한 이면도로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소방구조대원들은 밤새 인명구조와 배수지원 작업에 나서 79명을 구조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동천과 수정천 등 도심하천 범람으로 하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59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많은 비로 기차와 전철 일부 구간이 한때 운행 중단되고, 지하철역이 침수로 운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지금은 모두 복구돼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방재당국은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진 데다 앞으로도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피해 예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부산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