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기도 안산 유치원에 이어 이천시 기숙학원까지, 올해도 집단 식중독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여름 불청객인 식중독균은 당분이나 단백질이 많은 음식에서 더 많이 증식하는데요, <br /> <br />홍민기 기자가 음식에 따른 증식 정도를 실험해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해마다 여름철이면 찾아오는 불청객, 식중독. <br /> <br />올해도 안산 유치원, 경기도 이천 기숙학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일어났습니다. <br /> <br />기온이 높은 여름철엔 음식 재료를 잠깐만 실온에 둬도 상하기에 십상입니다. <br /> <br />그렇다면, 어떤 음식 재료가 가장 위험할까? <br /> <br />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들입니다. <br /> <br />같은 조건이라면 어떤 식재료에서 식중독균이 가장 쉽게 자랄지, 직접 실험해 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먼저, 소고기, 수박, 파프리카, 오이 일부를 용액에 담가 식중독균을 접종했습니다. <br /> <br />안산 유치원에서 퍼졌던 장 출혈성 대장균입니다. <br /> <br />다음으로, 한여름철 실온인 30도에 맞춘 배양기에 음식을 넣고, 접종 전과 비교해 식중독균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관찰했습니다. <br /> <br />실험 결과, 식중독균은 수박, 소고기, 파프리카, 오이 순서로 많이 늘어났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수박은 실험 12시간 만에 5만9천 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오이가 가장 적었는데, 그래도 428배였습니다. <br /> <br />오이와 수박의 식중독균 번식 정도는 100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. <br /> <br />식중독균을 비롯한 미생물은 당분을 영양분으로 삼습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당분이 풍부한 수박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겁니다. <br /> <br />당분만 중요한 건 아닙니다. <br /> <br />9천 배 넘는 증식을 기록한 소고기. <br /> <br />당분은 부족하지만,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채소보다는 많이 번식했습니다. <br /> <br />채소 가운데는 상대적으로 당분이 많은 파프리카가 2천 배 넘게 번식했습니다. <br /> <br />음식 재료가 직접 닿는 칼과 도마에 식중독균이 남지 않게 하기 위해선 깨끗이 씻은 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건조한 상태에서 식중독균을 묻힌 칼과 도마에선 6시간 만에 식중독균이 90% 이상 줄었고, 24시간 뒤에는 99.9% 감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음식은 먹을 양만큼 만들고, 냄새나 맛이 조금이라도 이상해진 식품은 아깝더라도 버리는 것도 식중독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. <br /> <br />YTN 홍민기[hongmg1227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072417254585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