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보통 장마는 7월 초면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, 유독 올해는 늦게까지 이렇게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웃나라 중국도 한 달 넘게 폭우가 내리고 있는데요. <br> <br>이게 다 불타는 시베리아가 그 원인이라고 합니다. <br> <br>이현용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연기로 뒤덮인 이 곳은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꼽히는 시베리아입니다. <br> <br>올해는 이상 고온에 대형 산불까지 잦아 러시아 극동 베르호얀스크에선 38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6월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. <br> <br>올해는 평년보다 5도 이상 높고, 지난 달엔 무려 10도 이상 높았습니다. <br> <br>온실가스로 시베리아가 달아오르면서, '나비효과'처럼 우리나라와 중국이 때 아닌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. <br> <br>고온 때문에 시베리아 상층부의 찬 공기층이 풀려 중국과 우리나라 주변에 자리 잡으면서, 장마 전선이 꼼짝 못하고 오랫동안 머물게 된 겁니다. <br><br>[반기성 / 케이웨더 센터장] <br>"남부지역은 실제로 장마기간이 길어지는 거죠. 오는 28일까지 장마가 영향을 준다면, 거의 48일 간 장마가 있는 거죠." <br> <br>중국에선 한 달 넘게 이어진 폭우로 4천500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고, 14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. <br> <br>우리나라도 지난 밤 사이 기록적인 폭우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. <br> <br>시베리아의 찬 공기에다, 흐리거나 비오는 날이 많아지면서, 이달 기온은 평년보다 1.4도 낮아 선선했습니다. <br> <br>[윤기한 / 기상청 사무관] <br>"장맛비를 내렸던 정체전선은 다음주 중반 쯤 북한 쪽으로 이동하면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고…" <br> <br>기상청은 장마에서 벗어난 다음달 초부터는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나타나는 등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. <br> <br>hy2@donga.com <br>영상편집: 김문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