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 보름째…해결은 언제쯤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인천 서구 수돗물에서 처음 유충이 발견된 지 벌써 보름이 지났습니다.<br /><br />원인을 찾는 사이 피해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보상 방안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칩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집단소송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홍정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깔따구 유충입니다.<br /><br />수돗물에서 나온 걸 물병에 옮겨 놓은 겁니다.<br /><br />샤워기 투명 필터 안에도 꿈틀대는 깔따구 유충이 보입니다.<br /><br />첫 신고로부터 벌써 보름이 흘렀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릅니다.<br /><br /> "고도정수처리과정의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."<br /><br />그사이 피해는 늘어갑니다.<br /><br />인천에서 접수된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만 200건이 훌쩍 넘었습니다.<br /><br />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정수 필터를 구입해 설치하고, 수돗물 대신 생수를 사먹는 집들이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비용도 만만치 않은데, 거의 대부분 자가 부담입니다.<br /><br />인천시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집에 한해서만 보상을 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마저도 생수 값은 안되고, 샤워기 필터 구입비, 저수조 청소비만 주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유충이 실제 나온 집이라는 것도 피해가구가 직접 증명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인천시 관계자는 "유충이 나온 지역 전체에 보상할 경우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유충 나온 정수장, 배수장 물을 같이 쓴 피해 지역 주민들은 불만입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는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와 마찬가지로 집단소송이 이어질 가능성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당시 집단 소송에는 서구 주민 7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 (zizo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