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에 물난리까지…남아시아도 홍수 피해 심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인도와 네팔,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도 연일 이어진 폭우로 심각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70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요.<br /><br />당분간 비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홍수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주민들은 흙탕물이 가득찬 집 안에서 의식주를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 "한 달 째 집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. 모든 가구가 물에 잠겨서 요리를 하거나 밥을 먹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 나이가 많으신 시아버지는 고지대로 피난을 보냈어요."<br /><br />저지대가 많은 방글라데시에서는 국토의 3분의 1 가량이 물에 잠기는 등 10년 만의 최악의 홍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부터 쏟아진 폭우로 인도 동북부와 네팔,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에서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일주일 남짓한 기간에만 500명 가량이 숨지는 등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모두 700명이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은 곳은 인도입니다.<br /><br />인도 11개 주에서 570명 이상이 홍수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고, 물난리 피해를 입은 주민만 550만 명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현지 카지랑가 국립공원도 90%가량이 침수돼 멸종위기종인 외뿔코뿔소 등 수십마리가 익사하는 피해도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네팔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가 컸는데, 16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dpa통신은 이번 홍수로 남아시아에서 960만 명 이상의 주민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대피소 등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물난리 속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남아시아의 몬순 우기가 9월까지 이어짐에 따라 당분간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홍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