월성원전 지역 주민들이 우여곡절 끝에 사용 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인 이른바 맥스터 증설에 찬성하면서 건설에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다른 원전도 잇따라 임시저장 시설 건립을 논의하는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앞으로 공론화 작업은 '산 넘어 산'처럼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. <br /> <br />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월성 원전의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인 '맥스터'를 추가로 건설하는 데 대해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결국 무산됐습니다. <br /> <br />숙의 과정을 거친 끝에 원전 주변 주민 찬성이 81% 넘게 나왔지만 시민단체가 원전 영향권에 든 울산 주민이 배제됐다는 이유로 거세게 항의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맥스터 증설 반대 시민단체 회원 : 갈등 해소, 공론화, 공정성, 투명성, 숙의성 등 뭐 제대로 갖춘 것 있습니까?] <br /> <br />[김소영/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장 : 소리를 안 지르고 앉아서 얘기할 수 없나요?] <br /> <br />이런 소동이 일어났지만 정부는 지역 의견이 압도적 찬성으로 나옴에 따라 다음 달쯤 월성 원전의 맥스터 7기를 추가로 짓는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산업부는 경주 의견수렴 결과의 취지를 존중한다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최종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앞으로 다른 원전도 줄줄이 사용 후 핵연료의 임시저장 시설 포화로 추가 건립을 논의하는 공론화 절차가 불가피합니다. <br /> <br />한빛원전은 2029년, 한울원전은 2030년, 고리원전은 2031년에 각각 임시저장 시설이 가득 차 추가 증설이 불가피합니다. <br /> <br />따라서 원전들이 위치한 전남 영광과 경북 울진, 부산 기장 등지에서도 주민의 의견수렴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탈핵시민단체들은 울진과 기장이 지역실행기구 구성에 들어가자 이미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는 이번 월성 주민 사례처럼 다른 지역도 학습을 거친 숙의 과정을 통해 수용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월성 원전의 경우 한수원의 신청 4년 만에 주민의 수용성을 어렵게 얻어 냈지만, 다음 달 실제 착공에 들어가려면 복잡한 주민 보상문제가 먼저 풀려야 합니다. <br /> <br />YTN 이광엽[kyup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0072519052622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